24일 카카오페이증권 경영공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450억 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단기차입금이란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다. 카카오페이증권 또한 차입기간이 이달 20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단기차입금은 사업 확장 등을 위해 현금이 필요할 때 유용한 자금 조달책이다. 다만 만기가 짧은 만큼 금리가 높아 단기차입금 비중이 큰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악화할 수도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증권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위험 수준을 넘기지 않는 상황이다. 통상 단기차입금은 자기자본의 30%를 넘지 않으면 적정수준으로 보는데, 카카오페이증권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자기자본(2439억 원) 대비 18.45%에 그쳐서다.
이에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사용자가 늘면서 거래대금이 커지자 늘어난 덩치에 맞춰 단기차입금으로 자금을 수혈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올해 4월 기준 주식 거래 건수가 2배 넘게 증가했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번 단기차입의 목적을 ‘운영자금’ 조달이라고 공시했다. 현재도 카카오페이증권은 ‘매일 이자 받기’ 서비스와 신용거래 이자율 및 주식거래 수수료 할인, ‘미국 주식 옮기기’ 이벤트, ‘고구마 줄게 주식 다오’ 이벤트 등을 통해 리테일 사업을 키우고 있다.
단기차입금 증가로 핀테크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토스증권 또한 5월 해외주식거래 대금 결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96억6600만 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 이에 토스증권의 단기차입금은 총 1768억8600만 원으로 기존보다 14.56% 늘었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의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인수로 해외주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시버트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 강점이 있어 협업할 경우 미국 주식거래 수수료 비용이 절감돼 사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