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남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GRT) 대표이사는 중국 강소성 연운항시에 있는 3공장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면서 적극적 주주환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GRT는 지난해 자진 상폐를 결정한 바 있다. 주 대표는 “당시 외국 기업이다 보니 거래처 규모나 공장 현황 등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한국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무조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투자자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GRT는 이차전지·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건자재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정밀 코팅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다. 현재까지 중국 내에서 300여개의 실용신안 특허를 획득했으며, 정부 보조금이나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전정특신(專精特新) 작은 거인’ 기업에도 선정됐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직간접적으로 거래하는 고객사만 1000개가 넘는다. 중국 럭스쉐어, 폭스콘, 남사과기, 화웨이, 샤오미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소니, 아마존 등 여러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 중 5생산동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이형필름, 태양광·전지용 베이스필름의 원재료가 되는 ‘BOPET 베이스필름’을 양산하는 곳이다. 그간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3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면서 원재료부터 코팅, 제품 제조까지 일괄적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생산되는 필름의 폭은 2m지만, 최종적으로 6.8m까지 넓히는 게 목표다.
주 대표는 “필름은 자동차, 가구, 건축 등 전 산업에 쓰이고 있다. 전방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필름 산업도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며 “내구성, 내열성 등이 강화된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현재 일본이나 미국산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수년 간 쌓인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부터 연구개발까지 모든 체인(과정)을 안정적으로 갖추고 있다”며 “고객과 공동 발전하고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고객의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고, 대만과 일본에도 각각 사무소를 설치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멕시코, 인도, 베트남에도 지사 또는 사무소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요즘 추세인 만큼, 당사 또한 친환경 소재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며 “일부 고객사에 납품하는 보호필름은 이미 100%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