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글로벌제약사 BMS 사이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규모가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의 자회사 ‘소드스래버토리스(SWORDS LABORATORIES UNLIMITED COMPANY)’와 맺은 2억4200만 달러(약 3213억 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CMO 계약이 380억 원 늘어난 3593억 원으로 증액했다고 25일 변경 공시했다.
회사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위탁생산 규모를 늘렸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7년에 걸쳐 BMS의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를 생산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제품명과 증액 관련 세부 내용은 고객사와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BMS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사업을 시작하던 2013년 첫 고객사로 계약을 체결한 이후 10년 이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암·혈액·면역·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 중인 BMS는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주목받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등 신사업 부분을 확대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계약은 보통 최소구매물량보전(Minimum Take-or Pay) 형식으로 진행돼 BMS와의 계약 규모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9월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일라이릴리·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8건(9862억 원)의 증액 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노바티스의 경우 지난해 6월 1000억 원 규모의 의향서(LOI)를 체결한 후 1년여 만인 올해 7월 생산 규모를 약 5배(5110억 원)로 키워 본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