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수는 788개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0개가 사라졌고, 전년 동기 대비 47개가 감소했다. 증권사 국내 지점 수는 5년 전인 2018년에 처음 1000곳 밑으로 떨어진 뒤 줄곧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점 축소를 통해 절감한 비용(임대료)으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에 집중하는 증권사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지점 통폐합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KB증권은 7월 광화문·종로·신설동지점 등 총 3개 지점을 통합해 광화문금융센터로 이전 오픈했다. 선릉역라운지도 삼성동금융센터로 통합했다. 수유지점은 노원PB센터로, 신사·청담역라운지는 압구정지점으로 통합했다.
NH투자증권도 구로WM센터를 폐점하고 본사 영업부금융센터로 통합했다. 지난해에는 신사WM센터를 압구정WM센터와, 교대역WM센터를 강남대로WM센터와 통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서초동지점을 폐지하고 서초중앙PB센터로 통합했다. 대신증권은 12월 말 신촌 자산관리(WM)센터, 사장WM센터, 광화문센터와 여의도영업부를 합쳐 여의도에 통합 점포를 열 예정이다.
지점수 감소는 인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61개 증권사의 임직원수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3만9056명으로 작년 말 3만9634명에서 578명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인원과 점포를 줄여 인건비와 임대료를 낮추는가 하면 페이퍼리스와 전자문서시스템도 도입했다. KB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종이우편물로 고객에게 발송하던 중요문서를 전자문서로 보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페이퍼리스 근무 환경 구축을 위한 ‘회의 협업툴’을 도입하며 일하는 방식을 개선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지점 및 PWM센터를 방문한 고객이 전자문서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4월 말 기준 전자문서로 작성돼 절감된 종이가 121만5129장을 기록했다.
비용 절감을 위한 서비스 종료도 이어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도 웹거래시스템(WTS)과 개인투자자 전용 서비스(뉴지스탁·5STAR)를 지난해 종료했다. 이밖에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각종 서비스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