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6일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추석 연휴와 실적발표 기간을 앞두고 적극적인 변화보다는 종목 장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국채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아마존 등 개별 기업들의 강세로 상승 마감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다.
특히 애플 아이폰 15시리즈의 선주문 급증 소식은 애플 부품주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아마존의 AI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대형 기술주들이 AI 산업에 진정성 있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인 만큼 관련 기업들에게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물론, 전일 하락 요인 중 하나였던 중국 부동산 이슈가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한국 증시 강세는 제한된다. 여기에 미 의회조사국이 셧다운이 진행될 경우 일주일에 GDP 성장률 0.15%p가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 결국, 중국 부동산과 미국 셧다운은 G2 국가의 경기 위축 우려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를 통해 알 수 있듯 4분기 미국 소비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경기 위축 우려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한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도 제한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오늘 국내 증시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낙폭과대 인식 등에 따른 매수 유인이 상존한 가운데, AI
스타트업에 대한 40억 달러 신규투자로 강세를 보인 아마존 이슈 등을 반영하면서 대형주,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거치면서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라는 새로운 과제도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이 지난 3월과 차이 난다. 하지만 3월보다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
최근 주가 조정이 과도한 성격이 있는 만큼, 현재 지수 레벨대에서 하방 지지력은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이 4개월 연속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은 본격적인 셀코리아라는 일차적인 판단을 해볼 수 있다.
그렇지만 순매도의 대부분이 이차전지 업종이 포함된 철강이나 화학 등이 차지하고 있으며, 코스피 방향성을 같이하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 자동차 등 운수장비 업종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 외국인 셀코리아에는 후자에 해당하는 반도체 등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전개됐지만, 현재는 셀 코리아 기조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후자의 업종은 한동안 낮아졌던 이익 전망 기대치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연휴 전후로 증시 변동성 확대 시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것도 현 시점에서는 대안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