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스토어 다운로드 100만 회 이상
로켓 배송 전개…K-컬처 인기도 한몫
‘로켓 배송’으로 유명세를 탄 한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대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쿠팡은 2021년 대만 시장 진출 후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대만 스마트폰 무료 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만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용자 확대에 한몫했다.
쿠팡은 대만에서 이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애플과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서 4월 무료 앱(게임 제외)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구글스토어에서만 이미 1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큰 요인은 저렴한 가격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 중에는 기저귀와 과자류 등이 큰 폭의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었다. 타이베이시에 사는 40대 여성은 “타임 세일을 노리면 정가의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많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쿠팡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북부 신베이시의 40대 여성도 “갖고 싶었던 화장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놀랐다. 배송도 매우 빨랐다”고 말했다.
쿠팡의 최대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로켓 배송을 대만 시장에 적용한 것도 유효한 전략이었다. 로켓배송은 자체 배송 인력인 쿠팡맨이 주문 후 24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2014년 도입 이후 업계 큰 화제를 일으킬 정도로 히트를 쳤다. 대만에서는 오후 11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다음 날 배송을 보장하고 있다.
대만 전자상거래 시장은 현지 자본인 모모쇼핑망과 PC홈24쇼핑, 그리고 2015년 진출한 싱가포르 쇼피 등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었다. 대만 업체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쇼피는 가격 경쟁력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쿠팡이 진출해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한국드라마와 K팝의 인기 속에서 한국 브랜드의 상품 구색도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