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새 러기드(Rugged)폰 ‘택티컬 에디션(TE)’을 공개했다. 러기드폰은 일반인들보다는 군대, 응급 구조대 등 특수 직업군 종사자들을 주요 타겟층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 제품을 국내에서도 판매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S23 택티컬 에디션’과 ‘갤럭시X 커버6 프로 택티컬 에디션’ 등 두 모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두 모델 모두 화면, 프로세서, 메모리, 카메라 등 기능은 일반 갤럭시 S23 수준과 같지만, 험한 환경에도 작동할 수 있도록 내구성 등을 최대로 키웠다고 밝혔다.
먼저 두 모델 모두 온도, 먼지, 충격, 진동 등 21가지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MIL-STD-810G’ 테스트를 통과했다. 방진과 방수에서는 최고 등급인 IP68 인증을 받았다. 이는 수심 1.5m 깊이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X커버6 프로 TE는 1.5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다는 평가다. 물에 젖었거나 장갑을 낀 상태에서 터치도 가능하다.
다양한 특수 기능도 추가됐다.
두 모델 모두 야간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야간 투시경 모드를 적용했다. 외부 GPS를 지원해 현장의 정확한 위치 데이터도 활용할 수 있다. 보안도 강화했는데 무선 신호를 차단할 수 있는 스텔스 모드도 적용했고, 삼성 Knox 보안으로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전술 라디오 △레이저 거리 측정기 △드론 피드 등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와 협업한 세 번째 군용 러기드폰이다.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갤럭시S9 TE’와 ‘갤럭시S20 TE’를 제작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미국에서 기업 간 거래로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일반인들은 구매할 수 없다. 국내 출시 역시 아직은 미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내 군, 의료, 소방 분야 기업을 상대로 계약을 통해서 판매할 계획이다. 일반 개인은 구매하지 못한다”며 “국내 판매 계획은 현재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