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LCC의 새로운 대안 제시할까

입력 2023-10-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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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하이브리드항공사(FSC) 지향해
단거리 중심 LCC와 달리 중장거리 노선 갖춰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여행 수요로 경쟁력 확보

▲에어프레미아가 운영 중인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제공=에어프레미아)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지향하는 에어프레미아가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운영을 통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새로운 운영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며 국적 항공사 간 본격적인 다자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선이나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해외 노선 위주로 운항하는 여타 LCC와 다른 행보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LCC와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하이브리드항공사(HSC)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도쿄, 호찌민, 방콕 등 단거리 노선에 더해 로스앤젤레스(LA), 뉴욕, 하와이, 프랑크푸르트 등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했다.

미주 노선은 지난해 인천-LA 노선에, 올해 5월 인천-뉴욕 노선에 취항하며 노선 다양화에 나섰다. 지난 8월까지 두 노선을 약 600회 운항했으며 평균 탑승률이 80% 후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

6월에는 에어프레미아의 첫 유럽 정기노선인 인천-프랑크푸르트 운항을 시작했다. 약 2개월 간 이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2만 명을 넘어섰으며 평균 탑승률은 93.3%에 달했다. 올해 12월부터는 인천-호놀룰루 노선 운항을 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체계를 갖추는 에어프레미아의 전략은 기존 LCC들과 차별화된 전략이다.

대부분 LCC는 중소 기종을 도입해 국내선이나 동남아까지 단거리 운항을 통해 수익을 확보해왔다.

반면 에어프레미아는 최대 운항 거리가 1만5500km에 달하는 보잉 787-9를 5대 운영하고 있다. 중장거리 여행 수요 대응에 적합한 기종이다. 국내 항공사 중 이 기종을 운영하는 곳은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두 곳뿐이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에어프레미아가 경쟁력을 갖춘 배경으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대형항공사(FSC)의 중장거리 노선 수요를 에어프레미아가 일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 이후로 늘어난 여행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여행 수요가 정상화되는 시점 이후 운항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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