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국채 금리 하락에 상승…나스닥 0.8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에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반등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07포인트(0.35%) 오른 3만3666.3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19포인트(0.59%) 상승한 4299.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43포인트(0.83%) 뛴 1만3201.28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월·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우지수는 이번 달 약 3%, 3분기에 2%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는 9월과 3분기에 각각 4.6%, 3.4% 하락, 나스닥도 5.9%, 4.3%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서비스 부문은 약 1.2% 오르며 S&P500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인텔과 메타는 각각 1.65%, 2.09% 올랐다. 시스코시스템즈도 1.28% 뛰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CNBC에 “(시장이) 매도 압력에서 조금 벗어난 것뿐”이라며 “큰 변수가 없으면 이러한 움직임(상승)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국채 금리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미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88%까지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날 진행된 7년물 국채 입찰 이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7년물 발행금리는 4.673%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2000명 증가한 2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4000명을 밑도는 수치다.

월가는 10월 1일 마감 시한을 앞둔 예산안 처리 협상이 계속됨에 따라 의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셧다운을 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상원이 제안한 임시예산안이 국경 안보를 다루지 않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매카시 의장이 예산안 처리 마감일까지 하원에서 공화당 의견을 조정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투자자들은 29일 발표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에 주목할 전망이다. PCE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80.7%를 제시했다.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19.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