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신원식·유인촌 지명 철회해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기조 전환·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와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회와 야당을 무시해온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선·독주·오만·불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퇴행적 국정운영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며 "국회를 통과한 총리해임건의안을 존중하고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인사 참사를 인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인사를 해야 한다"며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자질이 현격히 부족한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석 민심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한심하고, 경제와 민생위기로 국민은 한숨만 나온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선을 막아내고, 국민을 지키는 보루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기대와 격려의 말씀들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검찰에 의존한 야당 죽이기에만 몰두하면서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는 우려와 걱정이 크셨다"며 "함량 미달 인사를 밀어붙이는 독선에 그렇게도 사람이 없냐는 비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경제와 민생이 위기에 빠지고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국민적 분노가 컸다"며 "살기가 너무 어렵다는 말씀에 저희도 책임을 피할 수 없기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대법원 유죄판결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를 무력화시킨 대통령의 무리한 사면과 범죄자를 다시 공천하는 여당의 오만함에 분노하고 계셨다"며 "강서구에서부터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이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단호하게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고,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중산층을 복원하고 서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 윤석열 정부가 외면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원내 제1당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