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사라졌다…3사 동시 축구 중계에 시청자 '분통' [항저우 AG]

입력 2023-10-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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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우상혁이 2m33 1차 시기 바를 넘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으며 은메달을 차지한 우상혁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높이뛰기 간판인 우상혁(용인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우상혁의 멋진 비상을 지켜보지 못했다.

우상혁은 4일(현지시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2위를 기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m28로 은메달을 딴 데 이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은메달 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우상혁의 경기모습을 시청자들은 끝까지 지켜볼 수 없었다. 우상혁은 2m15에서 시작해 2m19, 2m23까지 1차 시기에 넘으며 순항했지만, MBC, KBS, SBS, TV조선 모두 중계화면을 축구 경기장으로 돌렸다.

9시 킥오프보다 이른 45분께 중계화면을 돌린 터라 우상혁의 경기를 끝까지 보고 싶었던 시청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상혁 경기를 방영해 주는 곳이 한 곳도 없는 거냐", "축구 선수들 몸 푸는 모습 보여줄 바에야 우상혁을 보여달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록 화면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TV조선이 가장 먼저 축구 중계 화면 아래에 작은 화면으로 남자 높이뛰기를 동시 중계했고, 지상파 3사는 이날 우상혁과 금메달리스트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만이 남게 되면서부터 분할 화면으로 이를 보여줬다.

물론 캐스터와 해설진 모두 축구에 집중됐고, 우상혁은 그저 축구 중계진의 설명과 함께 작은 화면으로만 만날 수 있었다.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차지한 우상혁이 경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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