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내놓은 모더나…RSV 등 mRNA 백신 확장 박차
엔데믹에 접어들었지만 호흡기 질환 유행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대비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더나코리아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XBB.1.5 변이 대응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소개했다.
이날 노지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환자는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기저질환자나 면역저하자, 고령층은 코로나19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경우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 대비 사망을 포함한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라며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달 1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접종에 쓰이는 백신은 모더나의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로 전날 첫 출하됐다. 모더나는 이 백신이 XBB 하위계열 XBB.1.5, XBB.1.16과 XBB.2.3.2 변이에 더불어 BA.2.86, EG.5와 FL.1.5.1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을 확인하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초기 목표는 감염 예방이었지만 지금은 중증 및 사망 예방으로 바뀌었다”라면서 “XBB 변이는 항체 회피 특성이 상대적으로 강해 작년에 2가 백신을 맞았어도 업데이트된 백신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모더나의 실제 접종 데이터에 따르면 면역저하자가 기초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81%의 입원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3차 접종까지 마친 고령자는 83%의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실 입원 또는 사망 예방 효과를 거뒀다.
김 부사장은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 접종해도 효과는 동일하며, 부작용 발생이 더 늘어난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다”라고 백신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모더나는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호흡기질환 백신과 잠복 질환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항암 치료제 등 48개 연구를 진행, 코로나19 백신에서 다양한 질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35개 연구가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60세 이상 성인 대상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허가(BLA)를 신청했다. 이르면 올해 말 승인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은 초·중기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했다. 2025년 승인 취득이 목표다. 머크와 개발 중인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은 흑색종에 대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비소세포폐암 등 다른 암종으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모더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mRNA 플랫폼의 3요소인 mRNA 개발, 전달 기술, 생산 능력을 모두 자체 보유한 회사”라며 “RSV 백신 등을 포함해 2025년까지 4개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