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량 만큼 내는’ 통신요금 나왔다…불 붙는 통신료 인하 압박

입력 2023-10-05 16:0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LG유플러스, 1GB짜리 월 3만 원대 5G 요금제 출시
과기정통부 “통신비 부담 완화 후속 조치 내놔” 발표
SKTㆍKT 뒤따를 가능성…"사용량 부합 요금체계 개선"

▲(왼쪽부터)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 정현주 인피니스타센터장(전무), 이규화 사업협력 담당이 5일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신규 5G 요금제 '너겟 요금제' 출시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월 3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맞춤형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했다.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본 제공 데이터를 세분화해 이용자의 선택을 폭을 넓힌 것이다. SK텔레콤과 KT도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인 ‘너겟 요금제’ 16종을 내놨다. 너겟은 ‘나만의 것을 꿈꾸는 수많은 ‘너(Ner)’들이 초개인화된 혜택을 받을(Get)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너겟 요금제는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16종 △가족ㆍ지인 간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파티페이’ △데이터ㆍ부가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으로 구성됐다.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했던 기존 온라인 요금제와 달리 새로 선보인 너겟요금제는 모바일 앱으로만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요금을 미리 충전해놓고 이용하는 선불형이다.

이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저용량 구간을 1GB부터 2GB 단위로 촘촘하게 나누면서 최저 월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최저용량이 8GB이었던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와 달리 기본제공 데이터양을 1~24GB 사이 구간을 11곳으로 나눠 7GB와 14GB·19GB·24GB 구간에서는 5G 데이터를 소진하면 400kbps에서 3Mbps까지 데이터 추가 제공 속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 너깃 요금제. 제공=LG유플러스

특히 해당 요금제가 선불형이고, 무약정 상품이기 때문에 요금제 변경 및 해지가 자유롭고, 요금제 변경·해지 시 잔여 일수 또는 잔여 데이터에 따라 환불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신규 요금제 출시로 가계통신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귀현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낮은 수준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마땅치 않았다”면서 “이제 너겟 요금제로 데이터 미사용량을 최소화해 데이터를 쓴 만큼만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이용자가 데이터 사용량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용량 50%, 80%, 100% 도달 시 알림은 물론, 요금제 이용 30일 기준 10일ㆍ20일째 추가적인 안내와 데이터 사용 통계 분석 리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11월 중에는 최대 11GB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청년(만 19세~29세) 전용 너겟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신규 요금제와 서비스는 모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지난 7월 내놓은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의 후속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업계 3위 LG유플러스를 필두로 SK텔레콤과 KT도 비슷한 요금제를 뒤이어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통신사들의 신규 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고, 주기적으로 이용자의 이용패턴에 기반한 최적요금제를 고지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LG유플러스가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신설하는 이용약관을 신고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통 3사의 5G 요금제를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체계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요금제가 모바일에서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기존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와 통합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