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격하면 핵미사일 수백 발로 대응”
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에서 “핵 추진 시스템을 갖춘 전 지구적 순항미사일인 부레베스트닉의 마지막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부레베스트닉은 2018년 3월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차세대 대륙간ㆍ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신형 핵미사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하고 저공비행이 가능한 스텔스 미사일”이라며 “사거리는 거의 무제한이고 궤도는 예측 불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핵실험금지조약 비준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이 부분은 의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라며 “이론적으로 우린 비준을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6년 미국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했지만, 비준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도 그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1996년 CTBT에 서명한 뒤 2000년 비준까지 마쳤다. 반면 미국은 서명만 한 뒤 비준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실험에 복귀하라는 요구를 듣고 있다”며 “실제로 실험에 들어가야 할지를 말할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이건 두마(하원) 의원들에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쓰려면 독트린(대외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핵미사일 수백 발로 순식간에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