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P까지 이어지는 홀더 제안…다오 결정에 따라 GC 투표
재단, “코뮨다오 지지, 다양한 의견 나오는 환경 조성할 것”
클레이튼 이용자들이 직접 거버넌스카운슬(GC)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클레이튼 생태계의 첫 다오(탈중앙화자율조직·DAO) 형태의 GC인 ‘코뮨다오(Kommune DAO)’가 퍼블릭 스테이킹을 시작하면서다. 클레이튼 재단은 코뮨다오의 출범에 대해 “클레이튼 생태계의 탈중앙성 강화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하며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5일 오후 코뮨다오의 퍼블릭 스테이킹 서비스가 첫 선을 보였다. 앞서 4월 말 클레이튼 GC인 안랩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가 다오 형태의 GC를 처음 제안했고, 5월 10일 정식 GC로 인정받았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코뮨다오가 안정화될 때까지 핵심 멤버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한 톡큰(Talken) 서비스를 운영 중인 블록체인 전문회사 ‘콜리전스(Colligence)’와 AI 연구팀 ‘제너레이티브랩(Generative Labs)’, 동명대 교수진 등도 핵심 멤버로 참여한다. 코뮨다오 측은 “이번 퍼블릭 스테이킹 활동 개시를 통해 현재 코뮨다오가 참여 중인 클레이튼 생태계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홀더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이러한 탈중앙화 활동으로 클레이튼 거버넌스 구조를 더욱 투명하고 강화하며, 커뮤니티의 참여를 촉진하고자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GC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노드 검증을 위한 최소 500만 클레이(Klay)를 스테이킹해야 한다. 최초 500만 클레이는 코뮨다오 측이 클레이튼 재단이 출자한 클레이를 대여하고, 향후 반납하는 형식으로 확보됐다. 이날 정오 기준 56명의 이용자가 추가적으로 약 122만 클레이를 스테이킹해, 총 622만 클레이가 스테이킹돼 있는 상황이다.
코뮨다오에 클레이를 스테이킹하면 1:1 비율로 코뮨다오 거버넌스 토큰(KoKlay)을 획득할 수 있다. 1000KoKlay 이상을 보유하면 커뮤니티 내에서 KGP(클레이튼거버넌스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다. 해당 제안은 코뮨다오 커뮤니티 내에서 기준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안건으로 상정되고, 모더레이터의 등록을 통해 7일간 논의를 거쳐 1차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가결된 안건은 다시 7일간 재논의를 거쳐 2차 투표를 진행하고, 이를 모두 통과한 안건은 코뮨다오의 이름으로 클레이튼 거버넌스에 공식 제안되는 형식이다.
또한 클레이튼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KGP에 대한 투표권도 행사할 수 있다. 코뮨다오는 KGP의 모든 안건을 다오 내 포럼과 거버넌스에 게시하고, 참여자들은 이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게 된다. 코뮨다오는 커뮤니티에서 합의된 결과에 따라 KGP 의제에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실제로 이미 코뮨다오에는 ‘클레이튼 재단대표 교체건’이라는 제안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제안이 실제로 안건으로 채택될 지는 미지수지만, 그동안 재단의 소통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홀더들이 적지 않았던 만큼 재단에 대한 일종의 견제 방식으로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코뮨다오 포럼에는 해당 제안 외에도 클레이튼 생태계의 변화를 기대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클레이튼 측도 코뮨다오를 통한 생태계의 실질적인 탈중앙화를 기대하고 있다. 클레이튼 재단 관계자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인 코뮨다오의 퍼블릭 스테이킹 개시는 클레이튼 생태계의 탈중앙성 강화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면서 “재단은 코뮨다오가 추진하고 있는 홀더 의사결정 참여 확대를 지지하며, 재단 차원에서도 생태계 참여자들이 함께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퍼미션리스 블록체인 체계로의 이행을 완성도 있게 진행해 탈중앙화를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