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령자 안전사고 10건 중 4건은 ‘낙상’

입력 2023-10-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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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 고령자 구급 출동 18만건
3월·오전 9~11시·집에서 가장 많이 발생

(이미지투데이)

서울 내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이 겪는 안전사고 10건 중 4건은 ‘낙상’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집안 화장실이나 욕실에서 넘어져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고령자 안전사고 구급 출동 건수는 18만 건으로, 하루 평균 507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급 출동 건수 중 질병으로 인한 구급 출동이 70.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사유는 복통, 호흡곤란, 기타 통증 순이었다.

특히 사고로 인한 구급 출동 사유 1위는 낙상(4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상(40.2%), 교통사고(8.8%), 열상(1.7%)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서울시 고령자 안전사고 중 사고 유형. (자료제공=서울연구원)

사고 발생 장소는 집이 74.2%로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고령자 특성상 집에 머무는 시간대가 많아 사고도 빈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도로 외 교통 지역(8.2%), 의료 관련 시설(4.9%), 도로(4.6%), 상업시설(3.1%), 집단주거시설(1.8%)로 나타났다.

구급 출동이 가장 많이 이뤄진 달은 3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8월, 12월 순이었다. 시간별로는 오전 9~11시 사이에 가장 많은 구급 출동이 이뤄졌다.

고령자의 모든 연령대(65~100세 이상)에서 인구 대비 남성 환자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69세 남성 고령자 환자는 7.5%, 여성 고령자 환자는 5.3%, 80~84세 남성 고령자 환자는 20.4%, 여성 고령자 환자는 16.7%로 조사됐다.

특히 100세 이상의 남성 환자가 68.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응급환자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고령자는 낙상사고가 발생하면 단순 골절에 그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보다는 집안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경우를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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