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시 의장은 가능성 남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해임 사태로 공석이 된 하원의장 자리에 짐 조던 법사위원장을 추천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짐 조던 하원의원은 오하이오를 대표해 워싱턴 D.C.로 떠나기 전부터 스타였다”며 “그는 위대한 하원의장이 될 것이고 나의 완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던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통하는 인물로, 민주당이 트럼프 수사를 추진하던 당시 전면에서 맞섰다.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비공개 행사를 열고 조던 의원에게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조던 의원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에 반대했지만, 막상 해임되자 곧바로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하원의장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앞서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화당 강경파 주도로 해임되자 공화당 내에선 트럼프를 새 하원의장직에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트로이 넬슨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이번 주 하원이 재소집될 때 내 첫 임무는 트럼프를 하원의장으로 지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도 X(트위터)를 통해 “내가 현재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는 트럼프”라며 “우린 그를 의장으로 삼고 대통령으로도 선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시로 하원의장을 맡을 가능성은 남았다. 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동료들은 내게 장기간의 임기가 가능한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의장직을 잠시 맡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 물었다”며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국가와 공화당을 위해 최선인 것은 무엇이든 하리라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블룸버그는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도 출마를 선언했지만, 조던 의원이 더 보수적인 인물로 평가된다”며 “조던 의원의 하원의장행은 대통령 선거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