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고공행진에 주택 매수자 ‘울상’…10명 중 6명 “대출 이자 부담 늘었다”

입력 2023-10-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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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직방)

올해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전체 주택 매수자와 세입자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이자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앱 이용자 716명(신뢰수준 95% ± 3.66%포인트)에게 조사한 결과, 부동산 관련 대출 보유자 가운데 지난해 대비 올해 이자 비용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58.1%로 나타났다. ‘변동없다’는 31.5%, ‘줄었다’는 응답은 10.4%로 나타났다.

이자 부담은 서울 지역 거주자가 지방 거주자보다 더 많이 늘었다. 서울 거주자가 이자 부담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70.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지방 광역시 거주자는 63.2%였다.

‘현재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9.0%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3.5%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60대 이상(39.8%), 30대(39.3%), 50대(38.4%)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대출 이자 수준은 ‘3% 미만’이 25.8%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4%~4.5% 미만(13.3%) △6% 이상(12.9%) △5%~5.5% 미만(12.5%) △5.5%~6% 미만(10.4%) △‘3.5%~4% 미만’ㆍ‘4.5%~5% 미만’(9.3%) △3%~3.5% 미만(6.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3% 미만’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고, ‘4% 이상’은 지난해 조사 결과보다 비율이 증가해 전체 응답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이자 부담이 늘었지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연내 부동산 매수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응답자 중 55.0%는 ‘올해 안에 부동산 매입이나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추가 대출 계획이 있다’고 했다.

추가 대출을 계획한 이유로는 ‘거주 부동산 매입’이 4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ㆍ월세 보증금(44.2%) △부동산 투자(4.6%) △기타(1.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전ㆍ월세 보증금’ 목적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달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주춤한 상황으로 미거래 매물이 쌓이고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가 거래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출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자금 상황과 대출 상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적절한 대출 금리 적용 방식을 잘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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