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ILI가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벤더(공급기업) 정식승인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조광ILI는 국영기업의 엄격한 승인 조건에도 카타르 PML(Preferred Manufacturers List) 등록을 완료하며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모든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승인된 품목은 안전밸브(Safety Relief Valve)다.
카타르에너지는 제품을 공급하고자 하는 기업에 사전에 벤더 등록 및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앞서 조광ILI는 삼성엔지니어링·대만 CTCI가 수주한 카타르에너지, 미국 셰브론 필립스의 라스 라판 석유화학 프로젝트(Qatar Ras Laffan Petrochemicals Project)의 안전밸브 공급 계약을 위한 프로젝트 한정, 벤더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카타르는 세계 2위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3%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3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카타르에너지가 북부가스전(North Field) 액화천연가스(LNG) 증산을 본격 추진 중인 만큼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카타르는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의 연간 LNG 생산 규모를 7700만 톤에서 1억2600만 톤까지 증산할 예정이다.
조광ILI는 이번 카타르에너지의 벤더 등록으로 카타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광ILI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최근 해외시장에서 쌓아 온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카타르에너지의 사업주 승인을 받았다"라며 "앞으로 카타르에너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동 및 조선 신규 LNG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