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발달장애를 앓는 유치원생이 체험 활동을 하다 인근 바다에 빠져 숨졌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10시 50분께 "전남 목포시 용해동 문화예술회관 바닷가 인근에서 어린이가 혼자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 소방 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민이 목격한 A 양은 이미 바다에 빠진 상태였다. 그 사이 "익수자가 있다"는 추가 신고를 받고 먼저 도착한 해경이 오전 11시 3분께 A 양을 구출했다.
A 양은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숨진 어린이는 발달장애가 있는 4살 유치원생 A양으로 바닷가에서 약 200~300m 떨어진 곳에서 숲 체험 활동을 하던 중 홀로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숲 체험에는 유치원 2개 반 14명의 원아가 참여했는데 이 중에는 발달장애가 있는 A 양을 포함해 특수아동 2명이 함께했다. 인솔교사 3명과 숲 체험 해설사 2명 등 성인 5명이 숲 체험 현장에 있었지만, A 양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담당 교사는 경찰에서 "다른 특수아동에게 잠깐 신경을 쓰는 동안 시야에서 사라졌다"며 "숲 체험장 주변에서만 A 양을 찾아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목격자 증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양이 체험장에서 이탈해 바다에 빠지게 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