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순유출 13.3억 달러…채권 순유출 1억 달러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에 주식 순유출, 채권은 만기 이후 재투자”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4억3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월(-17억 달러)보다 순유출 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주식은 9억1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13억3000만 달러 순유출로 그 폭이 확대된 반면, 채권은 7억9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1억 달러 순유출로 그 규모가 대폭 줄었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중국 경기둔화,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전월에 이어 순유출됐다”며 “채권자금은 대규모 만기도래에도 불구하고 동 자금의 재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전월 대비 순유출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평균 변동률은 0.26%(3.5원)로 전월(0.41%·5.5원)보다 축소됐다. 8월말(1321.8원)과 이달 11일(1338.7원) 종가 기준으로 산정한 변화율은 마이너스(-) 1.3%로 집계됐다.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 확대 등 국내 외환수급 개선에 힘입어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중동사태 발발 이후 미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내외금리차 등락에 따라 움직이며 -2.12%로 집계됐다. 지난달 통화스왑금리(3년)는 3.14%로 전월(2.99%)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에 따른 하락압력에도 국고채 금리 상승(24bp, 1bp=0.01%p)에 주로 영향받으며 올랐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309억 달러로 전분기(349억3000만 달러)에 비해 40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28억 달러, 8억9000만 달러 줄었다.
3분기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 규모는 65억 달러로 전분기(83억 달러)에 비해 18억 달러 감소했다. 거래규모는 555억 달러로 63억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