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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앞서 6월 다른 가족이 경로 우대 카드를 돌려쓰는 부정 승차를 막기 위해 ‘경로우대 승객 안내멘트’를 도입했다.
만 65세 이상 경로 우대 교통카드로 개찰구를 통과할 때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안내 멘트가 나온다. 애초 서울교통공사는 이 안내 음성을 강남역과 광화문역 등 10개 역에서 3개월 정도 시범 운영한 뒤 모든 지하철역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멘트가 어르신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일부 어르신들의 “낙인찍기를 하느냐”, “공짜로 태워준다고 생색내느냐” 등의 민원이 이어졌다. 항의가 이어지자 지하철공사 측은 ‘어르신’이라는 단어를 빼고 멘트를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안내 음성을 도입한 뒤 부정 승차가 50% 넘게 줄었다”며 “안내 음성 수정을 위해 시민들을 상대로 최근까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결과를 검토해 거부감이 없는 멘트로 선정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설문 조사에는 “경로우대카드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천천히 통과해 주세요”,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이 보기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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