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조난사고·60대 실족 및 추락 多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등산·도보 여행 인구와 산악사고 출동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을 단풍이 물게 물드는 10월 중 가장 많은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서울시는 가을철 증가하는 등산·도보 여행에 대비해 데이터 기반 산악사고 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등산·도보 여행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산악사고 출동도 늘어나는 추세다. 산림청에 따르면 성인 78.1%가 월 1회 이상 등산·도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서울시 산악사고 출동 건수와 인명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산악사도 출동 건수는 556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중 10월과 주말 오후 1~3시 사이에 출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50대 구조대상자가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 20대와 60대의 구조 대상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원인별로는 20대는 조난사고, 50대는 실족·추락사고가 잦아 연령별 맞춤형 예방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산악사고 위치 정보 기반으로 5개 산의 사고다발지역을 추출한 결과에 따르면 사고원인과 산악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지역이 추출됐다.
예를 들어 수락산 안부 삼거리-치마바위 구간에서는 조난사고가, 아차산 해맞이공원-해맞이명소 부근에서는 실족·추락(발목 염좌)사고가 비교적 잦았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다발지역 집중관리, 연령대별 맞춤형 사고 대처방안, 산악구조 훈련 등의 예방 대책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시 소방재난본부는 10월 중 산악별 사고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 대책으로 △산악안전지도 현행화 △산악사고 예방캠페인 △산악사고 다발 지역 유형별 산악구조 훈련을 추진한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더욱 완성도 있는 안전 대책이 마련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장과 가까운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