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국제암학회서 항암 과제 포스터 발표

입력 2023-10-16 14:16수정 2023-10-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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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암학회 학술회의(2023 AACR-NCI-EORTC) 현장에서 BBT-207의 비임상 데이터 및 임상시험 개요를 소개했다. (사진제공=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11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암 연구 국제학술회의 ‘2023 AACR-NCI-EORTC’를 통해 자체 발굴 임상 과제 및 비임상 과제 포스터 2건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AACR-NCI-EORTC’는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가 공동으로 주관해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순회 개최되는 국제 학회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14일 폐암 임상 과제로 개발 중인 BBT-207의 전임상 연구 데이터 및 향후 임상 계획, 신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4437의 세포 및 동물모델에서 항암 효과와 기존 폐암 표적치료제와 병용투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발표했다.

BBT-207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등 다양한 돌연변이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BBT-207은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후 발생하는 돌연변이에 대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항종양 효력을 나타냈다. 또한 회사 측은 환자에서 유래한 폐암 세포 기반 동물모델을 통해 약물의 뇌전이 억제 효과와 생존율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 자회사 ‘보스턴 디스커버리 센터(BDC)’를 통해 자체 발굴한 신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4437’도 공개했다.

BBT-4437은 ‘히포 신호전달경로(Hippo signaling pathway)’의 저해를 통해 항암 효력을 가지는 새로운 TEAD 표적 저해제다. 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생체 내 조직에서 세포의 수를 정상 범위 이내로 조절하는데, 경로의 구성 단백질들에 변이가 생길 경우 YAP/TAZ라는 조절 물질이 핵심 전사인자(DNA 특정 부위에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인 TEAD와 결합해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공개된 포스터에 따르면, BBT-4437은 리포터 유전자 분석(Reporter Gene Assay)을 포함한 시험관 연구를 통해 TEAD 패밀리에 표적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연관 유전자들의 발현을 유도하는 TEAD의 활성과 분해도 저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모델에서는 체중 감소 없이 용량 비례적으로 종양 성장을 억제했고, 시험관 연구와 같은 결과가 관찰됐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학회를 통해 자체 후보물질 2종의 연구 성과를 세계에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며 “BBT-207의 임상을 개시하고 사업개발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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