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야구의 올림픽 복귀가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5개 신규 종목 추가를 압도적인 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야구·소프트볼과 스쿼시,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는 2028년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해당 종목 채택에 반대한 IOC 위원은 투표 참가자 9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빠진 야구는 이로써 2020 도쿄 올림픽(2021년에 개최) 이후 7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다.
'야구 종가'를 자부하는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MLB(미 프로야구) 선수들이 자국 대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그간 MLB 사무국은 정규 시즌 중에 열리는 올림픽에 메이저리거의 출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은 "야구가 2028 LA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톱 플레이어들의 참가를 확약하는 문서도 받았다"고 밝혔다.
야구의 부활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군 면제 길도 다시 열리게 됐다. 야구 선수들이 군 면제를 받기 위해선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게임만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종목 부활로 2026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8년 올림픽도 가능해지면서 2년마다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첫 동메달을 획득 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우승이라는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했으나, 일본과 미국에 연달아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도미니카 공화국에 6-10으로 패배, 4위로 도쿄 올림픽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