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생·물가안정 회의 주재…"서민 물가 안정 총력"
정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2200톤을 2주간 집중 공급하고, 19일부터는 12개 농산물 최대 30% 할인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주요 품목별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또한 이달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모든 부처가 소관분야의 물가를 면밀히 점검·대응하는 등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는 최근 가격이 불안한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기술지도, 약제·영양제 무상지원 등을 통해 저온으로 인한 생육 저해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한다.
또한 다가올 김장철을 맞아 이번 주부터 2주간 총 2200톤의 배추를 집중 공급한다.
12일부터 대형마트에서 30% 할인 가격으로 판매 중인 천일염의 경우 이달 말부터 정부에서 총 1000톤 물량을 50% 할인한 금액으로 공급한다.
망고 등 수입과일, 탈지·전지분유 등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도 추진하고, 할당관세 적용 고등어 2만 톤도 이달 말부터 최대한 도입한다.
정부는 또 상추, 시금치, 오이, 청양고추, 깻잎, 생강, 사과, 건고추(고춧가루 포함), 대파, 배추, 양배추, 애호박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에 대해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지원을 개시한다. 내주 쌀 신곡 할인 판매도 지원한다.
아울러 명태·고등어·참조기·오징어 등 수산물에 대한 최대 60% 할인 지원(12일부터)도 지속한다.
이달 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 및 유가연동보조금 지원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점검도 강화한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 기조의 조속한 확립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업계에선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