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인도 지원 트럭 20대 가자에 진입 허용”
“병원 폭발 이스라엘 책임 없다는 것 믿는다”
이스라엘 자국민 보호 지원 방침 재차 강조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텔레아브에서 이뤄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 후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가 존엄과 평화 속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두 국가 해법’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개의 국가로 병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스라엘 현지에서 피해자 가족들과 긴급 구조대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기자들에게 “자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잃지 않았다”면서 “이스라엘과 함께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결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두 국가 해결책을 거듭 강조해 눈에 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서안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1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통로 개방을 요청했고,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가자지구 남부로 구호 물품이 이동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또 이날 저녁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에게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최대 20대의 인도주의적 지원 트럭을 가자지구로 보낼 수 있도록 라파 국경을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관리들은 합의에 도달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국경 너머로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다”며 “가지지구와 이스라엘을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돼 수리가 필요하다”고 환기했다.
아랍권의 거센 분노를 사고 있는 가자 지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에 대해서는 미국 국방부 자료를 근거로 “가자 내 테러리스트 그룹이 잘못 발사한 로켓의 결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이는 이스라엘 측 성명과 일치한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주 후반에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000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