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와이드바디 수요 20% 달해”
“韓, 연 4% 성장…다른 나라보다 높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 시장에서 장거리 여행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급증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중장거리(와이드바디) 항공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는 서울 중구 AIA 빌딩에서 ‘상용 와이드바디 항공기 미디어 브리핑’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에어버스는 2042년까지 전 세계 신규 항공기 인도(引渡) 수요(4만850대) 중 46.3% 규모인 1만8920대의 신규 항공기(여객기ㆍ화물기)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드리고 레자마 과다라마(Rodrigo Lezama Guadarrama) 에어버스 와이드바디 마케팅 담당 이사는 “4만여 대 중 8000대는 와이드바디 수요가 될 것”이라며 “아ㆍ태 지역의 경우 A330neo, A350 같은 와이드바디 항공기 수요가 3400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ㆍ태 지역은 연간 5.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 시장 중 하나다. 탄탄한 경제와 항공 산업 발전으로 잘 알려진 대한민국은 전 세계 및 아ㆍ태 지역의 추세에 발맞춰 향후 20년간 매년 4%의 교통량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과다라마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는 연간 평균 성장률이 3.6%로 보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에는 4%에 달한다”며 “향후 20년 동안 항공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에 900억 달러를 기여하고, 100만 개의 현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와이드바디 항공기는 승객의 여행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화물 운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자상거래와 국제 무역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항공사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화물 운송을 위해 와이드바디 항공기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몰려드는 여객 수요에 신규ㆍ재운항 노선 개설에 한창이다.
과다라마 이사는 “에어버스의 와이드바디 모델은 연료 효율성이 25% 향상되고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A350은 장거리 노선의 선두주자이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 와이드바디 항공기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