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신임 전략기획부총장으로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 의원을 선임했다. 이로써 김기현 체제 ‘2기 지도부’ 구성이 완료됐다. 당은 이르면 내주 혁신위원회 출범까지 마무리해 총선 대비 쇄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정쟁 요소가 있는 현수막을 모두 제거하는 등 앞으로 야당 등을 향한 ‘정쟁형 공세’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공석으로 있던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 배 의원에 대한 임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배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대변인, 원내부대표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해서 수도권 민심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철저하게 변화, 쇄신할 수 있도록 당내 역할을 할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2기 지도부 인선에 서울이나 충청 지역이 배제됐다’는 질문엔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영서 등 정서가 지역별로 달라서 지역별로 (지도부 인선을) 안배해야 하는 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남은 건 혁신위원회 출범이다. 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 포인트’ 차이로 민주당에 참패하면서 당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당초 이날 출범시키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혁신위원장 유력 후보의 고사 등 ‘인물난’에 시달리면서 출범이 미뤄졌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비례) 등이 위원장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친이계 인사다. 아울러 20대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전북 전주을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위와 관련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위원장으로) 적당한 인물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말씀드리고 싶지만 약간의 말미를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혁신위원장 인선이 저희들 입장에선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오는 23일 혁신위원회가 출범할 거란 관측도 나왔지만,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현재로썬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며 “적당한 분들이 쉽게 찾아지는 게 아니고 본인의 승낙 과정도 필요하기 떄문에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한편, 당은 정쟁 요소가 있는 현수막을 이날부로 모두 제거하고, 정쟁형 당 태스크포스(TF) 또한 정리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국에 개청돼 있는 일체의 ‘정쟁형’ 현수막을 지금 이 시간부로 철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각 당협별로 지시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정쟁형 요소가 있는 당 소속 TF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리 대상 TF의 목록과 개수’를 묻는 질문엔 “파악해봐야 된다”면서 “현수막 (제거도 이날 회의에서) 즉석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의결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가지 TF가 활동 중”이라면서 “각각의 TF를 총정리해서 정쟁을 야기 했었던 불필요한 것들은 폐기(폐지)하거나, 기능을 통폐합하는 등 정리하겠단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