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 명의 남자 스타에게 마약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
19일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이날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용 마약류는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이다.
이날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도 마약 투약 혐의 첫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 심리로 남태현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첫 공판이 열렸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남태현은 취재진 앞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는 마약 재활 시설에 입소해 매일같이 저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라며 “제가 감히 그럴 수 있다면 개인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에 공인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 더는 논란과 사건 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공소사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남태현 측 변호사는 모두 동의했다.
이날 유아인과 남태현에 이어 톱스타 L 씨의 마약 투약 혐의 내사 소식이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우 L 씨 등 8명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 유흥업소를 수사하던 중 톱스타 L 씨의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청 측 관계자는 경기일보를 통해 ‘아직 L 씨의 마약 관련 범죄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L 씨 소속사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L 씨는 2001년 한 시트콤으로 데뷔한 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