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다수 반발 탓 결국 무산
20일 세 번째 의장 투표 진행키로
'짐 조던' 미국 하원의장 후보의 의장 선출이 공화당 강경파 반대 속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임시 하원의장 체제마저 무산됐다. 하원 파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조던 후보를 앞세운 세 번째 의장 투표가 예정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던 후보는 현재 임시의장을 맡은 패트릭 맥헨리 금융위원장에게 하원의장의 권한을 모두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신에 대한 하원의장 임명안이 두 번씩이나 과반 득표 실패로 부결되자 임시방편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무산됐다. 특히 헨리 임시 의장마저도 자신에게 하원의장의 모든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주변에 임시의장직 사퇴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조던 후보는 몇 시간 뒤 자신의 임명안에 대한 세 번째 표결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나는 아직 의장직에 출마 중이고 현장에 나가 표를 얻어 승리할 것”이라며 “다만 동료 의원 몇 명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투표는 현지시각으로 20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화당 강경파가 지속해서 조던의 임명을 거부하는 만큼, 임시의장이 내년 1월까지 하원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하원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 지원 예산안 등 여러 현안을 떠안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임시 하원의장 체제가 논의도 되기 전에 무산됐다”며 “이미 공화당 일부는 3차 투표에 반대표를 던질 계획을 세웠고, 조던의 지지자 상당수도 그가 하원의장에 필요한 217표를 결코 얻지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