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91일물 금리 10일째 오르며 ‘8개월만 최고’
추세 전환 판단 일러, 대외변수 추종 속 불안감 지속
채권시장은 6거래일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다만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상대적으로 강해 커브 스티프닝은 6거래일째 지속됐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30bp에 육박하며 1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한 것이 영향을 줬다. 최근 금리가 빠르게 급등함에 따라 일부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우호적이었다.
다만, 중동 정세 및 유가 불안, 10년물 금리가 5%대에 진입중인 미국채 금리 상승 등 영향이 여전해 최근 약세 추세를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여전히 대외변수를 추종하는 불안한 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는 9거래일째 올랐다. 2bp 상승한 4.20%에 고시돼 2월13일 4.20%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3.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3.3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0.2bp 확대된 29.4bp를 보였다. 이는 전날에 이어 2022년 6월9일 30.0bp 이후 최대치를 이어간 것이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4bp 떨어진 289.2bp를 나타냈다. 전날에는 289.6bp를 보여 11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외국인이 3선에서는 6784계약을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한 반면, 10선에서는 5996계약을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3틱을 10선은 저평 10틱을 보였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파월 의장 발언 영향에 강세를 기록했다.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도 일부 보였다. 외국인이 3선 매수 10선 매도에 나선 것도 커브 스팁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기술적 되돌림 정도다. 최근 약세 추세를 벗어났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며 “불안심리는 여전하다. 미국채 흐름, 중동 전쟁 등 대외변수를 추종하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