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연합뉴스)
'작전주' 의심을 샀던 영풍제지의 하한가 사태로 키움증권에서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 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당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며 "손실과 관련한 확정사항이 있을 경우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영풍제지가 하한가로 급락한 지난 18일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는 76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다음날 증권사에서 나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5257억 원으로, 금융투자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700%가 넘는 주가 상승률로 '작전주' 의심을 샀던 영풍제지는 지난 18일 돌연 하한가로 급락하고 19일부터 금융 당국에 의해 거래가 정지됐다. 키움증권에서 미수가 발생한 계좌는 영풍제지에만 대규모 금액으로 미수를 사용해 매매를 한 비정상적인 계좌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