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오피스 빌딩 거래량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가 서울 오피스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사무실 거래는 전월 대비 75.7%가량 증가하며 올해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졌다.
2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8월 오피스 빌딩 거래량은 총 7건으로, 전월 8건 대비 1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도 3107억 원을 기록하며 7월 대비 13.3% 하락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GBD(강남ㆍ서초구)와 YBD(영등포ㆍ마포구), 그 외 지역(ETC)에서 각각 2건의 거래량이 발생했다. CBD(종로ㆍ중구) 지역에서는 거래 건수가 1건에 머물렀다. 거래금액은 GBD에서 760억 원, CBD 57억 원, 그 외 지역(ETC)이 235억 원 규모의 빌딩 매매가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YBD 지역은 총 2056억 원을 기록하며 거래액이 급증했다. 이는 영등포구 양평동5가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서울본사가 2038억5000만 원에 거래된 영향이다.
8월 서울 사무실(집합)의 매매량은 130건으로, 7월과 비교해 75.7% 증가했다. 6월에 이어 7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하며 올해 1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하락 흐름을 끊어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8월 사무실 거래량도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168건)보다는 22.6% 감소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금액은 5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973억 원)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8월 사무실 거래가 급증한 배경은 중구와 용산구에 있는 두 건물 내 다수의 거래 체결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 급증으로 풀이된다. 중구 서소문동 소재의 KAL빌딩 내 14층을 제외한 사무실 20곳이 총 2541억5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으며, 용산구 원효로1가 용산 더프라임타워에서 28건의 사무실 거래로 2298억4000만 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2.42%로 나타났다. 7월 대비 0.11%포인트(p)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오피스 매매시장은 매월 증감을 반복하며 혼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 임대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통임대 후 재임대하는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운영되는 오피스 전대의 공실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이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가 없어 임대시장 동향을 신중하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