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여파에…이스라엘, 금리 동결·경제 전망 하향 조정

입력 2023-10-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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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3%→2.3%
기준금리 4.75%로 3회 연속 동결
셰켈화 가치 8년 만에 가장 낮아
외환보유고 300억 달러 매각 발표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가 2023년 2월 23일 예루살렘 총리 집무실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예루살렘(이스라엘)/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이 이스라엘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셰켈화를 지탱하기 위한 금리 동결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도 3%에서 2.8%로 소폭 내렸다. 이번 전망은 전쟁이 이스라엘 남부에 국한돼 있다고 가정한 것이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전쟁 기간의 변화와 다른 지역으로의 분쟁 확산 여부에 따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경제가 폐쇄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쟁의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셰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4.75%로 3회 연속 동결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금리 수준은 2006년 이후 가장 높다.

셰켈은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달러당 4.0635로 집계됐다. 셰켈은 이번 달에만 달러 대비 약 6% 하락했다. 8년 만에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셰켈화는 1984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인 11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달러 채권도 8일 연속 하락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주 80% 급등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셰켈화 가치가 추락하고 이스라엘 증시 벤치마크인 TA-35지수에서 190억 달러가 빠져나가자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전례 없는 개입을 단행했다. 9일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에서 최대 300억 달러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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