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진출 추진 한국 기업과 핵심광물·에너지 캐나다 기업 참석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캐나다 수출개발공사와 양국 기업을 초청해 프로젝트 발굴·투자 협력을 논의했다.
무보는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와 한국·캐나다 수출 및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한 양국 기업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EDC는 수출보험 및 보증, 지분투자 등을 통해 캐나다 자국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23일 주한캐나다 대사관 내에 한국대표부도 새롭게 열었다.
이날 행사는 EDC 한국대표부 설립 이후 양국 대표 수출지원 기관 간 첫 공동 행사로, 배터리 분리막, SMR(소형모듈원전) 등 주요 에너지 분야에서 북미 진출에 속도를 내는 한국 기업을 비롯해 캐나다 청정에너지 기업 등 15곳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양 기관은 캐나다의 주요 국가전략 추진 현황과 프로젝트 발굴 기회를 논의하며, 북미 시장 진출 계획을 하는 우리 기업이 캐나다 투자에 참고할 내용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캐나다가 안정적인 친환경·디지털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수립한 ‘핵심광물 전략’ 등 투자유치 계획과 캐나다에 투자하는 경우 인허가 취득 절차상 유의점, 원주민 공동체와의 협상 등 북미 시장 진출 계획을 가진 우리 기업이 고려할 사항들도 논의됐다.
금융지원 사례는 참여 기업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도 참석한 배터리 소재기업 ‘솔루스첨단소재’에 양 기관이 2000억 원가량을 공동 지원한 캐나다 퀘벡주 배터리 전지박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5만 대 전기차 분량의 핵심 소재를 생산, 북미 진출 배터리·전기차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무보와 EDC는 지난달 북미·인도태평양 제3국을 아우르는 지역의 핵심광물, 신재생에너지 등 주력 에너지 프로젝트 시장진출과 투자 확대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캐나다는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리튬·니켈·코발트 등의 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양 기관은 필수 소재 수급 안정을 위한 핵심 광물 및 이차 전지, 전기차 등 주요 공급망에 걸친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하며 정보도 교환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5월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에 양국 정상이 협력하기로 한 이후 무보와 EDC도 수출 및 투자 지원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라며 "EDC의 한국대표부 설립을 계기로 우리 기업이 캐나다와 북미 지역에서 공급망 활로를 모색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더욱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