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력발전 직접전력거래로 공공기관 주도 민간기업 지원 협력
한국수자원공사가 네이버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한다. 국내 최초로 '수력발전 직접전력거래'를 실현한 것으로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민간기업 지원 협력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자원공사는 25일 네이버와 직접전력거래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 공사가 보유한 재생에너지를 네이버에 직접 공급하게 됐다.
PPA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와 재생에너지 전기가 필요한 기업이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요금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수자원공사는 용담 제2수력을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네이버의 본사 사옥인 네이버1784 운영을 위한 전력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용담 제2수력의 연간 발전량은 13GWh(기가와트시)로 이는 2021년 국내 전체 가구당 전력 사용량 기준 약 4700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네이버는 수자원공사로부터 이를 전량 구매해 사용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매년 약 6000톤의 온실가스를 저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PPA 계약은 수자원공사와 네이버가 지난해 12월 재생에너지 공급 등 상생을 위해 체결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확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의 실질적인 이행의 첫 협력 사례로, 양 기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수력발전을 활용한 국내 최초 PPA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한 재생에너지 1위 기업으로 수력, 조력,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그린수소 등 물을 활용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개발을 확대하고, 이를 수출기업이 직접 활용하도록 해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무역장벽 해소를 위한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장병훈 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대한민국 대표 물 에너지 기관으로서 공사가 보유한 재생에너지를 민간기업이 직접 활용해 탄소중립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여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동아 네이버 대외/ESG 정책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미래형 친환경 공간인 네이버 1784에서 활용할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선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라며 "글로벌시장에서 네이버가 최고 수준의 ESG 경영체계를 갖춘 기업으로써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