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HK 방송 등은 도쿄전력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5명의 작업자가 ALPS의 배관을 청소하는 도중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액체가 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분출된 액체량은 약 100㎖이며 20~40대로 알려진 도쿄전력 협력업체 작업자 5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썼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쿄전력은 가스가 찬 탱크에서 호스가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일본 매체는 “작업자들이 모두 마스크와 전신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체내에 액체가 스며들지는 않았다”고 전했지만 NHK는 “작업자 4명은 폐수가 피부까지 닿아 물로 씻어내는 대응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작업자 중 한 1명의 마스크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피폭량이 기준치인 5mSv(밀리시버트)를 초과했음을 알리는 방사선 측정기의 알람이 울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작업자 2명은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기준치보다 떨어지지 않아 제염을 지속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해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은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톤)을 처분했고 이번에 오염수 저장 탱크 10기에 보관돼 있던 7810t을 바다로 내보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추출한 바닷물에서는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L(리터)당 22베크렐(㏃)로 확인됐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km 이내 지점에서 L당 350㏃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 조사를 시작하고, L당 70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를 중단한다.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음에도 도코전력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2차 방류를 마친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두 차례 더 방류를 실시해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