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중 여성 7명...2000년생도 합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계획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포함해 총 13명의 구성을 완료했다. 혁신위원 12명 중 여성이 7명이고, 수도권 출신 전·현직 의원들도 포함됐다. ‘국민과 함께’로 명명한 인요한 혁신위는 내일(27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히 전권을 갖고, 3일 동안 잠을 설쳐가며 이름을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했다”고 밝혔다. 여성과 청년,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인선했다는 것이 인 위원장의 설명이다.
혁신위원 중 현역 국회의원은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유일하다. 전직 의원 중에서는 20대 국회 때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검사 출신 김경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19·20대 국회의원과 서울시 정무 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수도권 출신 전·현직 의원들을 포함한 것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정선화 전주시병 당원협의회 당협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 경제 부시장, 이소희 세종시의원,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MBC 앵커,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생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혁신위원 12명 중 7명이 여성이다. 연령대도 대폭 낮아졌다. 70년대생은 3명(오신환, 정해용, 이젬마), 80년대생은 4명(정선화, 이소희, 박소연, 최안나)이다. 송희 전 앵커는 1991년생이고, 박우진 학생회장은 2000년생이다.
‘국민과 함께’ 혁신위는 27일 중앙당사에서 첫 회의를 연다. 앞서 광주 5·18 민주묘지 방문하겠다고 밝혔던 인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방할 계획이다.
인 위원장은 “원래 병원에서 내가 의사여서 약을 조제한다. 꼭 먹어야 할 쓴 약을 조제해 여러분이 아주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바른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확실히 약속한 것은 아마 일주일이 지나면 우리 당에서도 걱정을 많이 할 것”이라며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된 공천 문제를 다룰지는 “집은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내 책임은 국민의힘이 바른 기초를 다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고 공천 이런 것까지 내가 앞서나가진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