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에 대한 방만 경영 지적과 관련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규모 집중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유창오 공영홈쇼핑 상임감사가 관용차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서울 강남에 있는 모 대학으로 수업을 듣기 위해 관용차를 12번 이용했다"며 "병원은 10회를 갔는데 강남에 있는 병원을 집중적으로 이용했다. 상암동에 있는 병원에 가야지 강남으로 간 건 사적 유용"이라고 꼬집었다.
또 부서운영비를 접대비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권익위원회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재산상 이익 환수와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소속기관이 관할 법원에 고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해 "중기부 자체적으로 업무추진비 등에 관한 부분들을 조사해 수사 의뢰나 직무 정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공영홈쇼핑 직원 중 한 명이 협력사 대표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회사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공영홈쇼핑 직원 A씨가 협력사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는데, A씨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회사는 A씨가 자해를 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경영이 방만하고 기강이 해이해져 있다"며 "진정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대규모 집중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영홈쇼핑은 조성호 대표이사가 지난 5월 부친상에 직원들을 동원하고 회삿돈으로 출장비를 지급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공영홈쇼핑은 동원된 40명에 510만 원의 출장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창오 상임감사가 2021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5387만 원을 지출했고, 이는 비슷한 기간 대표이사의 지출액보다 많다는 의혹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