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비이자이익 1.7조로 전년동기대비 125.5% 급증…호실적 견인
27일 하나금융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2조9779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는 957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기간(1조1253억 원)보다 14.9% 줄었으나 전 분기(9187억원)보다는 4.2% 늘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량자산 중심 대출 성장과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 확대 덕에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며 “비은행계열사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이익 창출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룹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이자이익(6조7648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3825억 원)을 합한 8조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733억 원) 증가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9%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3825억 원)과 매매평가익(7876억 원) 등을 포함한 1조69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9443억 원) 증가했다.
그룹의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 연체율은 0.46%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67.6%다. 또한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26%,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74%로 충분한 자본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3분기 누적 선제적 충당금 3832억 원을 포함한 총 1조 2183억 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6239억원) 증가한 수치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4.1%p 개선된 37.8%로, 비용 상승 압력에도 불구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3분기 연속 37% 수준의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 총자산이익률(ROA)은 0.68%이다. 그룹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3조1836억 원을 포함한 774조9831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외적인 상황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기경보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위험징후 업종에 대한 수시감리를 통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3분기 9274억 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7664억 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5226억 원)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402.5%(5756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에 힘입은 결과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9648억 원)과 수수료이익(6761억 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4%(5452억 원) 증가한 6조6409억 원이다. 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7%이다.
3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 NPL커버리지비율은 234.5%이며 연체율은 0.29%이다. 하나은행의 3분기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4조6509억 원을 포함한 601조1566억 원이다.
하나캐피탈은 1910억 원, 하나카드는 1274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656억 원, 하나생명은 1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당기순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박종무 CFO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관련 대손비용이 증가했다”며 “4분기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산을 전수조사해 손실 가능성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3분기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양재혁 하나금융 CSO는 하나금융이 KDB생명보험의 인수를 포기한 데 대해 “보험업 강화 전략과 부합하지 않아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는 타 경쟁사 대비 연금보장, 자산운용, 자본시장에서 M&A 등을 고민하고 있다. 단순하게 외향적 성장보다 자본의 효율성 측면과 자체적인 성장성, 수익성을 고려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