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동지 서거’ 해시태그는 검색어 1위로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8억회 넘게 조회됐고, 관련 글은 총 56만건 이상 게재됐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네티즌들이 리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메신저 위챗을 통해 충격을 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 분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살아계실 것입니다”, “너무 충격적이다”, “깊이 애도한다” 등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일부 네티즌은 리 전 총리가 만 68세라는 비교적 많지 않은 나이이고, 올해 3월까지 총리로 역임하고, 지난달에는 대외 활동도 한 점을 들어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중국 지도자들의 죽음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간주돼 불안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 주석과 공산당이 리 전 총리를 어떻게 추모할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1976년 저우언라이 전 총리의 사망과 1989년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사망에 뒤따른 대규모 추모 열기는 각각 1·2차 톈안먼 시위로 이어진 바 있다.
또 중국 정부 공식 웨이보 계정은 리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게시했으나 해당 트윗에 댓글은 쓸 수 없다. 환구시보나 중국일보 등 관영매체들의 웨이보 계정은 사망 소식에 댓글은 달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쓴 댓글은 볼 수 없게 설정돼 있다. 반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계정은 추모 댓글 작성 및 열람을 모두 개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닐 토마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원 중국분석센터 연구원은 “시 주석은 리 전 총리에 대한 공개 애도를 허용할 수도 있지만 그의 죽음을 이용해 지도력에 반대하려는 시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