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진영(52)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2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52세의 나이로 33년 만에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현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서운은 "나이가 있으니까 (검정고시 합격)못할 거 같다. 우리 남편 합격하면 다른 사람도 합격하는 거 아니냐"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현진영은 당당하게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사회는 92점, 도덕은 88점의 높은 점수였다. 다만 수학은 20점을 맞는 등 난관도 있었지만 총점 452점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졸업장을 들고 어머니의 묘로 향한 현진영은 "엄마가 나 졸업하는 모습을 못 봤다. 엄마 돌아가시고 고등학교를 안 갔다. 드디어 고등학교 검정 고시를 땄다. 엄마, 칭찬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내가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갖는 게 꿈이었다. 음악보다는 검사, 의사 같은 게 되길 원했다"라며 "그래서 학교를 내 스스로 포기했지만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현진영은 "엄마가 하늘에서도 내가 졸업 못 한 거 한으로 갖고 계실 거다. 미안함을 너무 늦게 덜었다. 삼십몇 년이 뭐냐"라며 "살아계실 때 공부하는 모습 못보여드렸지만, 졸업장 한 번에 땄다. 엄마, 자랑스럽죠. 기뻐해 주세요, 엄마" 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엄마 저 담배 끊은 지 두 달 넘었다. 우리 아기 만들어야지. 하나님한테 가서 이야기 좀 해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