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빙 역으로 활약했던 배우 매튜 페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매튜 페리는 LA의 자택 내 자쿠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4세.
비보를 접한 워너 브러더스 TV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페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정말 재능 있는 배우이며 그가 남긴 모든 것들은 우리 모두에게 남을 것”이라며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친지들 그리고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워너 브러더스 TV는 매튜 페리가 출연한 ‘프렌즈’(Friends) 시리즈(1994~2004)를 제작한 바 있다.
이후 많은 코미디언들도 추모를 이어갔다. 특히 ‘프렌즈’에 함께 출연했던 페짓 브루스터는 “페리는 ‘프렌즈’에서 내게 잘 해줬고 그 이후에도 그는 사랑스러웠다”라며 “그는 아마 하늘나라에서도 모두를 웃기기에 바빠 편히 쉬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페리와 함께 드라마 ‘고 온’(2012~2013)에 출연한 로라 베난티 역시 “페리는 관대하고 훌륭했으며 비할 데 없는 재능을 가졌다”라며 “그의 기억이 축복으로 남길 바란다”라고 추모했다.
현 캐나다의 총리 저스틴 트뤼도도 “페리의 죽음은 충격적이고 슬프다. 나는 우리가 함께했던 운동장 게임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 당신이 모두에게 준 기쁨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며 그리울 거다”라고 추모했다.
페리의 어머니이자 기자인 수잔 마리 페리는 과거 캐나다 총리인 피에르 트뤼도의 언론 담당 비서로 근무한 바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피에르 트뤼도의 아들인 저스틴 트뤼도 유년시절을 함께 보낼 만큼 깊은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클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성기 시절 매튜 페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RM은 영어 공부를 위해 시트콤 ‘프렌즈’를 자주 봤다고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1969년생인 매튜 페리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NBC 시트콤 ‘프렌즈’에 출연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영화 ‘17 어게인’(2009), 드라마 ‘시드니’(1990), ‘앨리의 사랑 만들기’(2002), ‘웨스트 윙’(2003), ‘굿 와이프’(2012)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하지만 페리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약물 중독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프렌즈’ 출연 중에도 약물 중독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최근까지도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양귀비에서 추출한 아편에서 유래하거나 합성된 진통제를 가리키는 말) 남용으로 결장 파열까지 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