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4분기 대출태도지수, 2년 만에 최저치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1년9개월來 마이너스 전한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높을 전망"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가계주택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마이너스(-)11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14)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대출태도지수는 '100~-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감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택을 포함한 가계일반 기준으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6으로 전분기(-8)보다 조금 완화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대기업(3→0)과 중소기업(-6 동일)의 지수도 각각 큰 변동은 없었다. 국내은행의 전체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1로 2021년 4분기(-19)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방안 실시 등을 반영해 가계주택을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기업의 경우 최근 대출취급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중립을 보일 전망"이라며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강화된 대출태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4분기 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일부 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의 영향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차주별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를 보면 대기업(17→14), 중소기업(17→28)은 여전히 대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계주택(17→3)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계일반은 3분기 -6에서 4분기 0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가계 대출수요에 대해실물경기 둔화 및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립 수준으로 내다봤다.
한편, 4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 증대 및 연체율 상승 등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 비은행금융기관별 대출태도지수를 3qns기와 비교하면 △상호저축은행 -28→-22 △상호금융조합 -30→-30 △신용카드회사 -7→-14 △생명보험회사 -10→-9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