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승섭 교수는 보건대학 석박사 출신의 교수이자 사회역학자입니다. 천안 소년교도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일하면서, 재소자 인권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결혼이주여성이나 비정규직 노동자,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의 건강과 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를 나오고 지금도 교수이자 의사인데 왜 이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건가요에 대한 그의 대답은 “‘그냥’ 사람에게, 사회문제에 관심이 간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인권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인권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공동체의 수준은 한 사회에서 모든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조심스럽지만,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개인이 해결할 수 없다면 가족들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아름다운 사회’에 대한 저자의 정의를 들으며, ‘사회란 무엇인가?’ ‘내가 관심 있는 사회문제는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회복지사들은 사회문제에 노출된 사람들과 오래 만나다 보니 오히려 타인의 고통에 무뎌지고 있었다는 자기 반성을 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가 나의 이야기, 내가 만나는 사람이 아닌,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타인의 고통에 예민하고 민감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먼저 그런 사회 구성원이 되길 새로 마음 먹어봅니다. 전안나 책글사람 대표·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