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분양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에는 4만4000여 가구의 분양 물량이 나올 전망이다. 청약시장은 분양가 상승과 고금리로 선별 청약 현상이 강해지면서 주요 단지로의 쏠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에는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1만6627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5326가구), 서울(3567가구), 부산(3472가구), 광주(3214가구) 순이다.
경기는 평택(3320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의정부(2889가구), 파주(1741가구), 김포(1297가구)도 대기 물량이 많다. 인천은 서구(2548가구), 계양(2042가구)에 집중됐다.
서울은 성동구, 송파구, 마포구, 도봉구 공급 단지들이 분양할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우선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이 꼽힌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송파구에 공급되며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은 49~74㎡ 299가구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나올 전망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문정동 일대는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돼 9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잠실 권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해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롯데월드타워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문정초와 문정중이 도보권이고 1km 이내에 다른 초·중·고도 밀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반경 1km 이내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거여역, 8호선 문정역 등 3개 노선도 지난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 재개발로 공급되는 '청계리버뷰자이'도 다음 달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67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84㎡ 79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용답역이 가깝고 내부순환로 진입도 수월하다. 대형 쇼핑몰과 재래시장, 의료시설 등 인프라가 풍부하고 청계천 수변공원도 인접해 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작전동에 공급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이 대기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137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6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 금오동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이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6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 초역세권 아파트로 일부 가구에서 부용천과 천보산을 조망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도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푸르지오트레시엘'도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반경 1km 내에 부산 지하철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이 있고 번영로, 동서고가로 등을 통해 차량 이동이 편리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선별 청약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