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등 대장 진급자 7명에 삼정검(三精劍) 수치(綬幟, 끈으로 된 깃발)를 수여했다. 삼정검 수치를 수여 받은 대장 진급자들로부터 윤 대통령은 보직 신고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 후보자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강신철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손식 육군 지상작전사령관, 고창준 육군 제2작전사령관 등 대장 진급자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포함한 대장 진급자들에게 진급·보직 신고받은 뒤 삼정검에 수치도 수여했다. 수치를 수여한 뒤 윤 대통령은 악수도 나눴다.
삼정검 수치 수여는 김 후보자부터 박안수·양용모·이영수 육해공 참모총장, 강신철 부사령관, 손식 지상작전사령관, 고창준 제2작전사령관 순으로 이뤄졌다.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되는 삼정검은 호국·통일·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9일 김 후보자 등 7명에 대해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 새 보직까지 맡기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인사 가운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군 인사 중에서 국회 인사청문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다.
특히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중장(3성 장군)을 대장(4성 장군)으로 진급시켜 기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역 중장이 합참의장에 지명된 건 1967년(임충식 10대 의장), 1970년(심흥선 12대 의장)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해군에서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발탁된 것은 박근혜 정부인 2013년 최윤희 전 의장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장 진급·보직자들에게 수치 수여 후 단체 경례를 받은 뒤 자유홀에서 환담장으로 함께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