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시 무릎힘줄 손상 주의 요구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체육 동호회 가입 종목은 축구가 18.4%로 가장 높았고 골프(16.7%)와 배드민턴(9.7%)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실내에서 운동하기 좋은 종목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배드민턴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챙기려 시작한 배드민턴 운동 중 크고 작은 부상의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배드민턴은 특히 어깨나 팔꿈치, 손목 등 상체에 부상이 많지만 의외로 무릎 부상도 드물지 않다. 얼마 전 아시아게임에서 29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 선수도 시합 도중 무릎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으며 일반인에게는 무릎뼈 힘줄염 등의 질환이 주로 발견된다.
무릎뼈 힘줄염(슬개건염)은 대퇴사두근(허벅지 근육)과 경골(종아리뼈)을 연결하는 힘줄에 손상이 가해져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는데 무릎의 과도한 사용이 주된 원인이다. 운동으로 무릎에 무리가 가거나 달리기나 점프 등 반복적인 동작, 외상, 퇴행성 변화로 힘줄 조직이 약해져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무릎 관절 전방의 통증이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통증이 생기고 부종이 동반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활동 시에만 증상이 나타나 방치하기 쉬운데 이때 드물지만 힘줄 파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때는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무릎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무릎 관절 내 연골판이나 십자인대 등의 손상으로 인한 힘줄염 발생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관절 내 원인을 파악, 해결해야 무릎뼈 힘줄염도 치유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단순하게 힘줄염만 치료하면 이내 재발하거나 무릎이 더 심하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릎뼈 힘줄염 치료에서 가장 우선이 되는 것은 휴식과 근력 강화이다. 일단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약물치료와 무릎뼈 힘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체외충격파 치료와 주사 요법 등의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매우 드물게 힘줄이 심하게 손상됐거나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또한, 슬개건의 손상은 슬개건에 무리한 힘이 가해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대퇴사두근이 약할 때 손상이 흔히 발생하므로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는 대퇴사두근 강화를 위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릎뼈 힘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 전 충분히 스트레칭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다리 주변 근육을 강화해 힘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좋다. 비만인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체중감량도 필요하다. 무릎뼈 힘줄염은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과 비슷해 증상을 방치하기 쉬운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꼭 전문의 진단 후 치료를 받아보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