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방식의 ATM 입출금서비스’ 12월 서비스 오픈 목표 추진”
“휴대폰 기종·거래은행 제약 없을 것…금융 편의성 기대”
31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도 한국은행 전자금융세미나’에서 김영욱 금융결제원 팀장은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주도로 금년 12월 중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인 ‘QR코드 방식의 ATM 입출금서비스’의 표준과 시스템 개발 사례를 설명하고 금융서비스 영역에서의 QR코드 활용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기존의 모바일현금카드를 이용한 ATM 입출금서비스는 휴대폰 기종, 거래은행의 제약이 있었으나 이번 QR코드 방식의 ATM 입출금서비스 도입을 통해 이러한 제약없이 전 은행권 ATM에서 입출금서비스가 가능해져서 국민들의 금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도 QR코드를 활용한 지급결제에 대해서 낙관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태훈 카카오뱅크 매니저는 “현금 없는(Cashless) 추세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ATM은 단순 입출금뿐만 아니라 창구 업무를 포함한 더 많은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기능자동화기기(STM)로 점차 대체될 것”이라며 “현금 입출금 외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매체로 스마트폰의 역할이 확대되며 QR코드, NFC의 활용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재성 BC카드 차장은 “아세안 국가들의 QR코드 기반 결제 인프라의 경우 중앙은행 주도로 국가표준 QR코드를 개발·도입한 데 힘입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아세안 경제권과의 QR결제망 연계 등은 새로운 시장 확보 및 사업 확장 전략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정호 한은 과장은 “아세안 국가들이 QR결제를 중심으로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결제방식(MST, NFC, QR코드, 바코드 등)이 경쟁하며 발전하고 있어 QR결제 비중이 낮은 상황”이라며 “하나의 결제 모델만을 강제하는 것은 민간혁신, 자율경쟁을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QR코드 기술은 새로운 디지털지급수단이 개발되는 경우에도 소액결제시스템의 기반 인프라로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은 ‘AI 기반 금융서비스 혁신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센터장은 “금융부문에서는 특히 생성형 AI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대출 의사결정 관리, 개인화된 대화형 서비스, 금융상품 추천, 재무 예측, 사기 탐지 및 예방, 투자 및 포트폴리오 관리 등에 폭넓게 활용되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오 센터장은 “방대한 데이터와 모델의 복잡성에 기인한 생성 답변의 신뢰성 및 설명 가능성, 가짜 뉴스, 유해·불법 컨텐츠 생성 등 윤리적ㆍ법적 이슈, 데이터 독과점 문제 등에 대응해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생성형 AI 사용을 보장하기 위한 AI 거버넌스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